이름없는 풀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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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31,344회 작성일 19-03-29 10:00본문
봄 편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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