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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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1,664회 작성일 19-02-08 14:46본문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그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적나라한 나의 분신들
욕망의 불덩이가 몰락하고 있다
스멀스멀 기생충 같은
땀이 기어 나온다
허연 두개골을 감싼
이마로부터 얼굴 온몸 전체를
소름 돋아 세우며 울컥거리는
현기증에 눈을 감는다
이내 숨 고르기를 한다
따스하다 눈을 감는다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밀어 물장구
질로 희롱 하며 장마 끝난 후
찾아오는 열대야 라 생각했다
안개처럼 부드럽게 적시는 따스함에
발을 디민다. 커지는 떨림
미끄러 지듯 욕조에 몸을 담으면
그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물을 채운다 욕조는 깊이
벌건 몸뚱어리를 담근다
코끝에 풀리는 달콤한 비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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