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에 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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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4,772회 작성일 18-12-28 13:11본문
가볍고도 무거운것 사랑
그리움은 많은 날을 뜀박질하며
계곡을 내려와 강 하구에
몸 부리는 물이 되었다
방바닥에 주르르
떨어져 나뒹굴었다
종내, 내 안에서 그렇게 후비던
삭혀야만 할 말들
아침이 되면 곪아터진
점액질 언어로
그리워서 상처가 되는
말들 한 마디 한 마디
창문은 닫히고
천정 사각 모퉁이에서
회오리로 돌다가 냄새
진동하며 타는 살이 되고
내 안에서 자라는 사랑은
언제나 불로 왔다
인두로 각인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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