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를 내던진 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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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8,834회 작성일 19-01-17 11:01본문
아주 가까운 곳에
너와 나의 모순 깊숙히 휘감고
도는 어둠이 비의 기억에 얼룩진
묶인 시간이 꽃잎을
몸에 새긴 바위가 되어서
사랑하여서 전부를 내던진 탓으로
버림받은 사랑이 되지않기 위하여
스스로 내던지고 떠나가는 사랑이 되어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내가 오래도록 미치도록 그리워한
한 사람과 똑같은 몸과 마음 지닌
멀고 먼 옛날 아주 먼 곳에 있던
네가 지금은 가까운 곳에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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