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먼지처럼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난생처음 먼지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37,983회 작성일 19-02-13 12:15

본문

EnUiYnM.jpg

 

인간은 홑잎이다

 

오늘 처음 정말 난생처음 먼지처럼

가뿐해 진 창백한 누군가의

이름 위에 지독히 고독한 죄인

그 누가 긋는 선혈 빛 빗 금

 

어느 담장 위에 나앉아 내똥거리는

하나 꽃송이만도 못하여라

 

채독 든 듯 열 떠서 살다가

묵빛으로 지기까지

결국은 초행길 나그네로 돌아가는

 

태초에 인간 꽃보다

아름다운 꽃 없다하여

고고지성 우렁차게 태어나지만

 

인간은 홑꽃 중에서도 홑잎이다

누구나 일인 층 삶을 살아내야 한다

 

꽃으로 태어나 꽃처럼 살다가

꽃으로 죽는 꽃들을 보다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1,073
전체
1,02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