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겨울을 재촉하는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7,026회 작성일 19-01-02 13:41

본문

cOIyuIA.jpg

 

마지막 가을비

 

이미 와 버린 겨울 비

온 몸으로 안고 한 동안

겨울 속을 걸어야 한다

 

빗물은 마지막

가을을 데리고

휑하니 가버린다

 

나무는

오돌 거리며 떨다가

발목까지 빠져 척척한데

 

비 안개 젖은 몸을

감싸고 서늘한 바람

다가와 한기를 덮는다

 

까치 밥으로

남겨 놓은 감나무에

마지막 가을이 매달렸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비

남은 가을을 씻어 내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857
전체
1,064,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