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약된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이제 기약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7,546회 작성일 18-10-07 12:25

본문

j2G5Yg4.jpg

 

사랑법

 

멀리 날지 못하는

산새의 파닥거림

 

그대 깃털 같은 모습에

밤새도록 뒤척이는 낱말들

 

이제 기약된 결빙의 시간은

질량 없는 절대한 손끝에서

파르르 떨고

 

그리움이

제 무게로 무너지는 밤이면

겹도록 감추어 둔 웃음 한 줌 꺼내 들고

때로는

따뜻한 별의 말씨를 기억한다

 

그대가 보고픈 날은

술을 마신다

벽장 속에 갇힌 나를 들여다보며

참 바보야, 바보야 너는,

외사랑이듯

홀수로 잔을 채운다

 

또 쓰다가 찢고

문득, 책갈피에 끼워둔

사진 한 장을 생각해낸다

 

그대가 그리운 날은

편지를 쓴다

쓰다가 찢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1,241
전체
1,06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