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들지 못한 마음 좇아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붙들지 못한 마음 좇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8,872회 작성일 18-09-16 00:55

본문

2W6e9qg.jpg

 

내가 느끼지 못한 것

 

붙들지 못한 마음 좇아 사방팔방 뛰다니는

또다른 마음이 겪는 행로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나는 정말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삶의 이치에 익숙한 듯

앞서서 가고 있는 너

마음아 너는, 마음아 너는.

등돌린 사람에 길들여지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안착한다.

 

더이상 나는

너를 견디기를 포기한다.

포기한다는 것은 삶과의 타협

다 그런거야. 더이상 세상에 대해 알려고 하지마.

모르는 척 있는거야 그저.

 

오래된 대문을 소리내어 밀며

주저앉아 울먹이는 봄날의 상실

흙 한 줌 찾기 힘든 바닥을 비집고

햇살보다 노란 민들레가 핀다.

 

노란 햇살이 현기증처럼 퍼지고

골목마다 차들이 바퀴벌레처럼 기어 나온다.

가까이 있지만 너는 언제나 멀다.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을 너는 느낀다.

알 수 없는 너의 느낌

나처럼 너 역시 나를 알 수가 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557
전체
1,07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