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및 자료실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유게시판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소미 댓글 0건 조회 42,229회 작성일 18-08-25 20:57

본문

6xs8F3Q.jpg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내 손에서 하나씩 풀려나가는 작은 하루들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가노라면

나는 어느새

 

깊은 강물을 건너고 있는 것을

지평선 끝

가라앉은 시간들이

 

풀잎처럼 흔들리면

덮어두고 살아온 날들조차

몸을 일으킨다

 

사는 일에서 가끔은

바람이 이는 날도 있다

 

사는 일에서

몇 안되는 소중한 기억들마저

 

강물속으로 흘러들이고

사소한 날을 붙잡고 서있는 나를 본다

 

느티나무에 이는

바람의 흔적을 따라 가노라면

 

나는 어느새

홀로 서있는 날이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그누보드5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86 한국중독연구재단1층
TEL : 031-810-9251(~5) FAX : 031-810-9259
E-Mail : karfcenter@karf.or.kr
Copyright © karfcenter.or.kr. All rights reserved.
오늘
696
전체
1,065,912